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박문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학장

(경남뉴스 류광현 기자) 서부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훈련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서 박문수 학장을 만나 코로나 시대 직업 교육기관의 현주소를 살폈다.

최근 제조업 현장에선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을 대비해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장 힘들어도 인력을 유지코자 한다. 그리고 새 인력을 받아들이려 한다.

하지만 지역에선 인재를 선발하는 것도, 교육을 하는 것도 버겁다. 변화가 밀려와도 온전히 대처하기가 어렵다.

박문수 학장은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 자체가 변화다. 새로운 사회가 형성되면서 과거에 없던 게 새로 생기고 현존 있는 게 다르게 바뀌고 있다. 기업에서 인력 구성을 재편하면서 꽤 많은 사람이 실업자가 되고 있다.“

그는 취업 현장의 어려움을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회가 변하면 기술도 변한다. 필요한 수요를 빨리 파악해서 기술에 접목해야 한다. 결국 탄력성을 갖춰야 하는데, 폴리텍대학만큼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기관이 흔치 않다." 박문수 학장은 '즉각'이라는 말에 힘을 줬다.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전경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전경

폴리텍대학은 '종합기술'을 뜻하는 '폴리텍(Polytechnics)' 명칭대로 전국 캠퍼스 36개, 교육원 2곳, 고교 1곳을 운영하는 상당히 큰 규모의 전국구 교육기관이지만, 각 지역 캠퍼스는 박문수 학장의 '즉각'에 어울리는 역동성을 함께 갖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컴퓨터응용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스마트전기과, ICT산업설비과, 광고디자인과 등 진주캠퍼스 학과의 면면에선 새로운 직업 교육의 패러다임과 미래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이들 학과는 모두 국가 기간산업이다. 지역 산업 현장에서 지금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예를 들어, 광고디자인과에선 4차 산업을 대비해 3D프린팅 등의 신기술을 아우르는 미래성장동력학과로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박문수 학장은 지역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맞은 만큼 폴리텍대학의 역할을 일자리 창출과 인력 공급으로 정리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기술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난 40년간 지켜봤다. 이 지역의 실업자에겐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 기업엔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게 필요한 인력을 공급했다. 앞으로도 이 사명을 충실히 할 것이다."

한편 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는 2020년도 교육생 1,603명을 선발했다. 지역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 630명이 지역산업 맞춤훈련과정을 받고 있다.

박문수 학장은 "취업 일선에 수요 변동이 일부 있지만, 아직 여유가 있다. 교수들이 분발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교수들은 기업전담제를 활용해 평소보다 빨리 취업 현장을 챙긴다고 한다. 기업전담제란 교수 1명당 기업 10여 곳을 관리하며 취업률을 높이는 폴리텍대학 특유의 시스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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