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비위 간부 강력징계, 성폭력 재발방지 시스템 마련” 촉구

남해축산농협 전경 
남해축산농협 전경 

[경남뉴스 | 류광현 기자] 경남여성연대와 경남여성단체연합이 21일 오전 11시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남해 축협 고위간부의 여성노동자 성적 괴롭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상습적인 성적 괴롭힘, 갑질 일삼은 고위 간부를 규탄한다”라며 “농협중앙회는 비위 간부을 강력징계하고, 성폭력 재발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9년 동안 고위 간부의 폭언과 갑질, 성폭력으로 인해 고통당한 노동자들의 피해 사실은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며 “경남지역에서 이러한 끔찍한 노동현장이 존재하고 있음에 분노를 넘어 개탄스럽다”라고 했다.

또 이들은 “용기 내어 목소리 낸 노동자들은 노동부에 진정, 사법부에 형사고소로 대응해 언론에도 보도됐으나 고위 간부는 잘못을 부정하고, 정상 출근하며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용기 낸 투쟁에 경남지역 여성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은 연대로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역 농축협이 농협중앙회와 별도의 법인체계라 할지라도 금융 관련 비위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내 노동자들의 안전한 일터를 보장하기 위한 책임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책무가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남해축협 직원들은 지난달 해당 고위 간부를 폭행·폭언 및 성희롱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고위 간부는 성희롱 발언 의혹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으며 폭행·폭언 등 갑질을 한 적이 없다고 전면 부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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