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에 개관한 경남 최초의 박물관으로 34년만에 새롭게 거듭나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전경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에 개관한 경남 최초의 국립 박물관으로, 전국의 14개 국립박물관 중 6번째로 건립되었다. 가야전문박물관으로 시작했으나 1998년 국립 김해박물관이 개관하며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박물관은 2017년 두암관을 시작으로, 2018년 본관의 전면적인 개·보수를 실시했다. 개관 이후 34년 만에 본관 전시실 관람객의 동선을 바꾸고 휴게실 등 부대시설을 전면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저반사 유리와 led조명의 설치로 유물들의 특성이 돋보일 수 있게끔 변화되었다.

201811, 전면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거듭난 국립진주박물관을 소개한다. 설명엔 서윤희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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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안내데스크

신설된 안내데스크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신설된 안내데스크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2.뿔잔이 놀이터

뿔잔이 놀이터
뿔잔이 놀이터

뿔잔이 놀이터는 36개월이상~ 7세미만의 유아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 시설이다. 회당 20, 선착순 현장 입장인데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뿔잔이 놀이터의 신설로 인해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더 즐겁게 놀 수 있고, 아이를 가진 부모들도 더 편안히 유물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운영시간: 매회 40, 110:20 211:20 313:20 414:20 5: 15:20 6: 16:20

3.두암관

두암관 리모델링 전후 사진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두암관 리모델링 전후 사진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지난 20011119일 개관한 두암관은 사천 출신의 재일교포 실업가인 두암 김용두 선생이 1997년 이후 3차례에 걸쳐 190점의 유물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신설되었다.

4.역사문화홀

과거 중앙로비였던 공간이 역사문화홀로 재탄생했다.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과거 중앙로비였던 공간이 역사문화홀로 재탄생했다.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역사문화홀은 세로5m, 가로 10m의 대형 전시장에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경남의 주요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와 도자기, 금속 장신구 등을 전시하였다. 유물에 대한 정보를 얻으며 편안히 휴식을 취하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5.임진왜란실 1

임진왜란실 리모델링 전후 사진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실 리모델링 전후 사진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을 기존의 호국사관,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전쟁에 참여했던 조선, , 일본의 시각을 바탕으로 하여 동아시아 7년 전쟁이란 제목을 넣어 전면 개편했다. 삼국의 무기를 전시, 비교하며 당시의 전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였다. 입구에 있는 삼면영상은 임진왜란의 경과를 다루고 있고, 벽면에는 수군과 의병의 활약상을 그림자 영상으로 담았으며, 진주성 전투를 다룬 영상, 조선 도공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등을 관람할 수 있다.

6.입체영상관

'임진왜란'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관람객들
'임진왜란' 영상을 시청하고 있는 관람객들

1층에 있는 임진왜란 유물 가운데 비격진천뢰에 대해 소개한다.

비격진천뢰
비격진천뢰

비격진천뢰는 도화선 방식의 지연 신관 폭탄으로 조선 선조 25(1592) 임진왜란 중에 화포장 이장손이 개발했다.

쏘기 전에 자체 도화선에 불을 붙인 후 중완구에 넣어서 발사하여 500~600보 정도 날아가 땅에 떨어진 뒤, 도화선이 끝까지 타들어가 뇌관에 불이 닿으면 터지는 원시적인 시한신관을 가지고 있다. 도화선이 다 타서 터지면 깨진 탄체(casing)와 안에 들어 있는 철편이 파편이 되어 사방으로 비산한다. 용도는 위에서 아래로 굴려서 보내거나 적당한 곳에 내려놓고 심지에 불 붙이고 달아나거나 일반 박격포탄처럼 날려보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는 1회용 소모성 무기였다. 복잡한 기계장치를 요하지 않으므로 충분한 재료와 설비만 있다면 현재도 재현할 수 있다.이 비격진천뢰의 최대 장점은 터지는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도화선을 10번 감으면 빠르게, 15번 감으면 느리게 터질 수 있었다.

당대의 기록엔 어떻게 묘사되어 있을까? 유성룡의 기록을 살펴보자.

진천뢰를 대완구(대포)에 넣어 쏘면 500~600보를 날아가 땅에 떨어져 한참 있으면 불이 그 안에서 일어나 터진다. 왜적들은 이 무기를 가장 무서워했다. -유성룡, <징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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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임진왜란실 2

임진왜란실 2층 리모델링 전후 사진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임진왜란실 2층 리모델링 전후 사진 (사진제공: 국립진주박물관)

2층에는 이 충무공 전서, 수군조련도, 진주성도 등 다양한 임진왜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2.어린이 임진왜란 체험실

어린이 임진왜란 체험실
어린이 임진왜란 체험실

곧 오픈예정인 임진왜란 어린이 체험실은 쌍방향 소통 영상으로 더욱 몰입감있게 임진왜란을 체험 할 수 있게 된다.

201811월에 리모델링이 되어 그런지 전반적으로 아주 깔끔하고 관람객 편의 시설이 많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올해 착공되어 2025년에 국립진주박물관이 신설되면 기존 박물관은 어떻게 될까? 이외에도 여러 궁금증이 있었다. 대답엔 서윤희 학예사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새로운 진주박물관이 건립되면 예산낭비가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지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얼마 안됐지만, 박물관이 이전하게 될 2025~2026년을 기준으로 했을 땐 리모델링 7~8년이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박물관은 진주성 역사관 등으로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진주시가 중심이 되어 문화재청과 연계, 새로 계획을 세워갈 예정입니다.”

-박물관이 진주성 내에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데?

서윤희 학예사는 이전의 필요성으로 3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첫째는 문화재와 관람객 안전입니다. 촉석문에서 소방차나 유물차가 들어와야 하는데 높은 차는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사적지기 때문에 문을 함부로 고칠 수 없고요. 또 큰 차가 들어왔을 때 진주성의 시설물 안전을 담보할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만일 불이 날 경우 소방차가 들어오기가 어렵습니다.”

둘째는 현재 박물관이 근접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현재로는 진주성 밖에 주차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덥거나 추울 때는 관람객이 크게 감소합니다. 새 박물관이 건립되면 접근성이 좋아져 4계절내내 관람객이 많이 찾게 되리라 예상합니다."

셋째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이긴 하지만 구석기, 신석기 등 선사시대 유물뿐만 아니라 가야 유물도 많은데요. 수장고에 다른 시대의 유물들도 많습니다. 장소가 협소해 임진왜란 외에도 다른 훌륭한 유물들이 많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보관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적지라 증개축이 힘들기도 하고요.”

또한 새롭게 신설되는 국립진주박물관은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21세기의 복합문화기관으로 기능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있을 기획전, 전시회에 대해 안내 부탁합니다.

“0601일부터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홍도(붉은 간토기)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어 0921일부터 12월 08일까지 임진왜란 피난일기 쇄미록전시가 있을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리모델링을 통해 관람객들이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여러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박물관에 방문하여 느낀 좋은 점, 부족한 점의 후기를 남겨주신다면 다음 전시에 반영하여 더욱 좋은 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내 및 궁금증 해결에 큰 도움을 준 서윤희 학예사
안내 및 궁금증 해결에 큰 도움을 준 서윤희 학예사

 

국립진주박물관 문의: 055-740-0698

홈페이지: http://jinju.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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