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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천 성폭력상담소의 자진 폐업!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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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사천 성폭력상담소의 자진 폐업! 무책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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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연수 경남뉴스 대표 
 
(사)가족상담힐링센터의 부설기관인 사천성폭력상담소가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였고 급기야 지난 1월말 스스로 문을 닫고 말았다.
 
알려진 바로는 사천성폭력상담소 소속 직원들이 상사로부터 무시와 모욕적 폭언을 들어왔으며, 심지어 상사의 명절음식 준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직원 급여의 일부를 법인에 상납까지 했다고 한다. 이처럼 근로 여건이 비민주적이니 이직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여 최근 2년간 7명의 직원들이 들락날락했고, 대부분 6개월을 버티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성폭력피해상담소는 170여 개소에 이른다. 성폭력 피해의 신고접수와 상담,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과의 연계, 의료지원, 피해자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와 법원의 증인신문 시 동행, 대한법률구조공단 등 관계기관에 필요한 협조 및 지원요청, 성폭력 예방을 위한 홍보 및 교육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성폭력피해상담소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지킴이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가 냉정하게 대처하기란 쉽지 않다. 곧바로 의료기관을 찾아가서 증거를 보전하고 수사기관을 찾아 신고를 하는 것이 오히려 이례적이다. 성폭력 사건에 대한 왜곡된 사회적 통념은 피해자들에게 피해구제 요청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폭력 피해 사건의 10%만이 신고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피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성폭력상담소’다.
 
인권의 지킴이 역할을 하는 조직은 그 조직 구성원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민주적이어야 한다. 조직 구성원들에 대한 인권이 침해되는 현장에서 내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것은 허울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그동안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성폭력피해상담소에서 크고 작은 비위사건들이  있어 왔지만, 이번 사천성폭력상담소에서 드러난 문제는 타 기관에서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비난가능성이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논란이 공론화되자 법인은 허겁지겁 상담소를 폐업해버린 일이다. 성폭력피해상담소의 위상과 업무를 고려한다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부터 했어야 했다. 그런데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귀찮다는 듯 상담소 폐쇄라는 도피성 결론부터 내버린 무책임함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성폭력상담소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지원시설을 운영하는 자는 적은 보조금으로 과도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이런 이유로 보조금 부정수급이나 직원 월급 상납,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폭언 등 조직 내 비위행위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진하여 쉽게 폐업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시설의 운영자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하고 불편한 마음이 있어도 조직쇄신의 길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해결을 위한 고민 없이 쉽게 폐업을 해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처음부터 피해자보호시설을 운영해서는 아니 된다. 성 인지감수성,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 피해자지원시설의 위상에 대한 이해력, 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한 의지력, 민주적이고 인권적인 조직운영능력을 가진 사람이 피해자보호시설을 운영해야 한다. 향후 사천성폭력상담소 운영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경남뉴스 대표 권 연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