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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액션! 누워서 흔들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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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레디, 액션! 누워서 흔들면 낫는다"

올해 만 72세 건강 유튜버로 거듭난 이영환 대한건무도협회 창시자

 

70여년 만에 처음 겪는 일. 손끝으로 이렇게 작은 전원 버튼을 누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무선녹음기의 송·수신기에서 마침내 파란 불빛이 들어오자 그는 녹음기를 들고 환히 웃었다.


"이제 나이가 많아서 복지센터 같은 곳을 돌아다니며 전파할 수 없어요. 널리 알리려면 다른 방법이 없습디다."


그는 지난 2003년 '건무도'라는 건강 운동법을 정립해 대한건무도협회를 창립한 이영환 창시자이자 올 1월 1일부터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유튜버다.


"안녕하십니까, 국민 여러분. 저는 건무도를 창시한······."


긴장한 목소리가 생각보다 크게 건무도협회 사무실에 울린다. 아직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가 낯설다. 

 

유튜브 채널 건무도 동영상 '건무도 탄생 배경'의 한 장면


지난해 말 그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어도비 사의 프리미어 프로를 배우기 시작했다. 


지금껏 인터넷으로도 글을 올려 봤지만, 이건 달랐다. 프로그램을 켜고 끄는 게 하나의 도전이었다. 시간은 생각보다 느리거나 빨랐다. 


돌아서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배우고 익힌 건 한줌이었다. 그마저도 손에 쥔 모래알처럼 흩어질까,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상단메뉴서 '파일' 클릭, 메뉴 내려오면 '내보내기' 클릭, 오른쪽에 메뉴 생기면 '미디어' 찾아서 클릭... 그러면 창이 열려야 하는데..."


혼잣말로 마우스를 클릭하던 그의 손이 멈췄다. 편집 동영상을 내려받아야 하는데, 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았다.

 

건무도 유튜브 채널


"그, 뭐냐, 그래픽카드가 없어서 컴퓨터가 느린 건지, 뭘 잘못 누른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답답하죠."


아직 입에 붙지 않은 '그래픽카드'라는 말처럼 그는 컴퓨터가 전혀 반응하지 않을 때마다 컴퓨터 전원을 껐다 켰다.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상단메뉴서 '파일' 클릭, 메뉴 내려오면 '내보내기' 클릭"을 이어갔다. 


낯설고 어려워도 묵묵히 해내는 수밖에 없었다. 1993년부터 인연을 맺은 건무도 건강법을, 2003년 협회를 만들고 전파한 건무도 건강법을, 책 세 권에 남긴 건무도 건강법을 좀 더 널리 알릴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까지 그가 전하고 싶은 것은 온가족 건강을 간단히 챙길 수 있는 자연 법칙이다. 


그는 29년 전 지역 노인들에게 봉사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03년 협회를 창립했고, 이후 12년간 봉사를 이어가며 이 운동법을 정립했다. 


당시 그는 지역 노인들을 데리고 수년간 산을 오르내리며 운동 이후의 회복 정도를 확인하고 그 효과를 직접 검증했다.

 

유튜브 채널 건무도 동영상에 나온 기록사진


"선 자세에서 틀어진 것은 누워서 흔들어야 하는데, 유명한 사람들이 나와서 알린 '서서 하는 자세' 운동법만 광범위하게 퍼지니까 답답했죠."


그는 경상남도 여성농업인 단체 등 경남 유수의 관공서 및 단체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이어갔지만, 전파에 한계를 느꼈다.


"내가 가진 것을 온 세상에 내놔서 필요한 사람이 보고 다 같이 하자는 마음에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죠. 입을 다물고 숨만 잘 쉬어도, 누워서 몸만 잘 흔들어도 피로가 풀리는데 알릴 길이 없었죠."


그는 유튜브 창에 '대한건무도협회'를 검색하고 방금 자신이 올린 동영상을 재생했다. 


"생활 속에서 틀어진 것을 기술로만 바르게 할 수 없어요. 사람 몸을 무방비 상태로 흔들어버리면 온 몸의 사지가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실제로 집에서 동영상을 보고 10회만 해보세요."

 

유튜브 채널 건무도 동영상 '건무도 며느림의 허리통증'의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