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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대중적인 곡을 재해석하는 밴드 '브로큰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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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대중적인 곡을 재해석하는 밴드 '브로큰메탈'

진주,사천의 직장인들로 구성된 혼성밴드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

대중적인 팝을 그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노래하는 혼성밴드 브로큰메탈이 내년이면 데뷔 3년차에 접어들게 된다. 서부경남에서 보기 힘든 직장인들로 구성된 밴드로 평일에는 진주, 사천의 직장에서 일을 하고 주말에 모여 꾸준히 연습을 해오고 있다. 사실 그마저도 장소대관, 육아, 개인생활 등으로 모이기가 쉽지 않아 연습시간이 부족함을 매번 느낀다는 브로큰메탈20177월에 팀을 결성하고도 그룹명이 없다가 지난 20185, '진주시민 밴드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면서 밴드 이름을 결정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기자는 지난 1124일 진주시 동성동 소재의 현장아트홀에서 열린 대밭-쏘옹 페스티벌에 관객으로 참여하여 그들의 공연을 지켜보았다. ‘브로큰메탈멤버들이 악기들을 세팅하고 각자 위치에 자리하자 어느 무대보다 꽉 찬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인원이 많고 적음의 이유가 아닌, 그들이 풍겨오는 아우라 때문이었을까. 무엇보다 멤버들이 공연하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밴드 '브로큰메탈'이 궁금해졌다.

 

<인터뷰>대중적인 곡을 재해석하는 밴드 '브로큰메탈'

왼쪽부터 표원지, 이인혜, 송원섭, 민병규, 유민철

 

밴드 '브로큰메탈'은 경상대학교 밴드 동아리인 '베이비스트링스'에서 같이 활동했던 드럼 민병규(33), 기타 유민철(30), 키보드 표원지(31)가 뜻을 모아 모인 후, 보컬과 베이스 담당인 송원섭(41), 메인보컬 이인혜(38)가 추가로 합류하면서 지금의 5인방으로 탄생했다. 이하 이름 옆 약자로 표기

 

밴드에서 메인이라 할 수 있는 보컬은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을까?

 

이인혜(v): "밴드의 사운드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서 교회찬양 팀에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밴드의 보컬모집 공고를 보게 됐어요. 별다른 망설임 없이 랄라스윗의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라는 곡으로 오디션을 보고 합격했어요."  

 

송원섭(b,v): "안산에서 직장 때문에 진주로 왔는데 아무래도 수도권에 비해서 문화적으로 낙후되어 있단 느낌을 받았어요. 무료하게 보내던 도중 모집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했죠. 기타는 칠 수 있었거든요."

 

멤버들의 의견도 궁금했다.

 

표원지(k): "언니를 처음 보는 순간 속으로 쾌재를 불렀어요. 정말 날씬하고 예뻐서요. 아무래도 밴드는 보컬의 비주얼이 중요하거든요. 송원섭 오빠도 목소리가 워낙 좋고 인물도 뛰어나서 이제 됐다 싶었죠."

 

이에 겸연쩍어하는 송원섭이다. 그는 성우나 라디오 dj를 해도 좋을 만큼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내심 부러웠다.

 

송원섭(b,v): "메인보컬인 인혜는 비주얼도 좋지만 무엇보다 보컬로서 불필요한 '습관'이 없었어요. 저희가 지향하는 대중적인 팝을 소화하기에도 어울리는 음색을 갖고 있었고요."

 

그렇게 2017년 7월 결성이후 연습을 하던 중 2018년 5월 '진주시민 밴드페스티벌'에서 역사적인 첫 무대를 가질 수 있었다. 그들에게 첫 무대는 어땠는지 궁금했다.

 

유민철(g): "다름 팀들은 <고래사냥>, <흐린 기억속의 그대>같은 누구나 알만한 곡을 했는데 저희는 우리가 좋아하는 곡을 선곡했어요. 템포가 빠른데 그 곡 제목은.."

 

송원섭(b,v): "정말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간 것 같아요. 당시에는 메인보컬인 인혜가 혼자 노래를 했는데 긴장한 나머지 무대 중앙이 아닌 제 옆에 와서 노래를 하더라고요. 무대 측면의 관객을 보면서 공연을 했던 기억이 종종 떠오르면 지금도 아찔하죠."

 

이인혜(v): "그런데 곡 이름이 파렐 윌리엄스의<Happy>였어요." (웃음)

 

이들에게 밴드 음악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인혜(v): "저희가 트렌디한 팝을 많이 하다보니 카페에서 노래가 나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어, 저거 우리가 연습했던 곡인데! 하면서 놀라곤 해요."

 

표원지(k): 같은 곡인데 각자 컨디션이나 연주속도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물론 이상해진다 싶으면 눈빛으로 신호를 줘서 조절하지만요." (웃음)

 

[크기변환]공연사진5.png

밴드 '브로큰메탈'의 공연사진

 

그럼에도 멤버들 성격이 모난데 없이 다들 좋아서 그 흔한 다툼도 없었다고 한다. 직장인이다보니 힘든 순간이 많을 텐데 슬럼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표원지(k): "저는 아이도 키우고 일도 하다 보니 20대와는 달리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럴때마다 남편이 아낌없는 격려를 해주어서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요. 또 슬럼프가 왔다싶으면 적극적으로 멤버들에게 알리고 있어요. 키보드를 담당하다보니 제가 빠지면 사운드를 제대로 낼 수가 없거든요."

 

송원섭(b,v): "다 일을 하고 자기생활이 있다 보니 원할 때 딱 맞춰서 연습을 할 수가 없어요. 원래 계획이 있는데 실행을 못한 채로 연주만 하고 헤어지게 되면 허탈하죠."

 

다들 마음을 터놓고 슬럼프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라 위기가 와도 슬기롭게 해결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연문화가 열악한 진주에서 꾸준히 공연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 그들에게 '에나뮤직'의 존재는 어떻게 다가올까?

 

[크기변환]KakaoTalk_20191214_172207102_03.jpg

 

송원섭(b,v): 정말 감사한 곳이죠. 기획, 홍보에 공간까지 다 마련해서 진행해주시니 그 시간과 정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에요. 저희 같은 밴드도 결국은 무대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진주의 인디음악을 함께 만들어간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은 곳입니다.”

 

이어서 밴드 '브로큰메탈'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란 질문을 던지자 다들 웃음이 터진다.

 

송원섭(b,v): "한계가 없고 변화무쌍한 매력이 있는 밴드입니다."

 

이인혜(v): "제게 있어 정말 선물같고 존재 자체가 기적인 밴드에요."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송원섭(b,v): "앞으로도 싸우지 않고 잘 지내고 싶고, 무엇보다 자작곡을 만들어서 공연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밴드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어서 공연 소식도 많이 알려드리고 싶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송원섭(b,v): "무엇보다 기자님에게 감사드려요. 특히 인디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찾아와주신다는 점이 정말 고마워요."

 

이인혜(v): "인터뷰를 하면서 밴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요. 서로 알고 지낸지가 오래됐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 힘든 여건속에서도 열정으로 꿈을 이루어가고 있는 밴드 '브로큰메탈'을 만나 대화하면서 새삼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도 밴드 '브로큰메탈'의 공연 소식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독자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참석도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밴드 '브로큰메탈'의 앞 날에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친다.

 

 지난 11월 24일에 있었던 '대밭-쏘옹 페스티벌'에서 

 <인터뷰>대중적인 곡을 재해석하는 밴드 '브로큰메탈'

인터뷰를 마치고 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