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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화재, 119지역대 초기진압 골든타임 못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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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동 화재, 119지역대 초기진압 골든타임 못 지켜

시설·인력 부족으로 면 단위 소방력 총동원해도 한계

하동 화재, 119지역대 초기진압 골든타임 못 지켜

 

지리산 자락의 면 단위 지역에선 해당 지역의 소방력을 집중해도 초기 진압에 실패할 가능성이 컸다. 정식 소방관서 직제가 아닌 119지역대의 소방 시설 및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동군 옥종면의 한 2층 단독주택 1층 창고에서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는 1층 창고만 태우고 꺼졌지만, 집주인 A 씨는 소방서의 화재 진압 시스템에 분통을 터뜨렸다.


A 씨는 "소방차 한 대에 살수 호스가 6개나 있는데도 소방관이 한 명뿐이더라. 혼자서 10분쯤 불을 껐다. 소방차 두 대가 더 왔지만, 그땐 골든 타임이 다 지나서였다. 창고 일부만 탈 수 있었는데, 전소했다. 초기진압에 실패한 셈"이라고 했다.


현장엔 화재 발생 15분 만에 옥종119지역대에서 출발한 펌프차 1대와 구급차 1대가 도착했다. 그리고 10분 후쯤부터 수곡119구급지원센터 펌프차 1대, 횡천119지역대 펌프차 1대가 잇따랐다. 

 

옥종119지역대와 화재 현장 간의 거리는 10km로, 차로 15분 거리다. 제때 도착했지만, 소방전문가들이 말하는 골든타임은 7분 내외다.


이날 화재에 동원한 소방력은 소방차 3대, 구급차 1대인데, 이는 옥종, 수곡, 횡천 일대의 소방력 전부에 가까운 물량이다. 


결국 면 단위 소방을 책임지는 119지역대에서 해당 지역의 소방력을 다 투입하고서도 초기 진압에 실패한 것이다.


일부에선 지역대 간의 원거리 출동 횟수를 줄이되 개별 지역대의 수, 출동인원 및 시설을 보강해 지역대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여러 지역대에서 출동하는 것보다 한 지역대에서 충분한 인력을 동원해 골든타임 안에 초기진압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경상남도소방본부에선 인력 충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119지역대 간 원거리 출동은 급수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본부 측은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연간 300명씩 총 1,521명을 충원한다. 앞으로 출동인원이 최소 3명으로 늘어나고, 정식 소방관서 직제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대 인원도 확충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하면 행정구역과 상관없이 가까운 두세 곳에서 동시에 출동한다. 펌프차 1대당 탑수용량이 3,000리터 내외인데, 골든타임 이후에도 급수 지원이 이뤄져야 하기에 여러 곳에서 출동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