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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형식적 행사 비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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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형식적 행사 비판 나와

전문가 없는 학술포럼, 아무도 듣지 않는 토론... 주최 측은 "태풍 때문... 업황 하강 국면서 성과 내고 있어"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형식적 행사 비판 나와

 

진주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형식적 행사를 치르는 데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2일 오후 12시쯤 진주 경상대학교 BNIT 센터 2층, '2019 드라마 영상 국제포럼' 행사장. 


주제발표를 마친 패널 9명이 종합 토론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리고 한동안 말없이 텅 빈 행사장을 바라봤다. 


백여 명이 넘던 참석자가 열 명 남짓 남기고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다. 참석자 대다수가 경상대 학생이라서 다음 수업을 듣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은 행사장 출입구에 놓인 A4 용지 두 장에 학번과 이름을 적었다. A4 용지 한 장의 상단에는 교양강의명이, 다른 한 장에는 모 학과명이 적혀 있었다.


한 학생은 학번과 이름을 적은 후 "끝까지 들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종합 토론은 패널간의 문답이 십여 분 이어진 후 "시간 관계상"이라는 사족을 곁들인 인사말과 함께 끝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패널 9명이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발표자 다섯 명의 발표시간은 각각 20분 남짓이었다.


장한성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올해 12회째를 맞은 KDF 포럼의 주제로 "4차산업 시대의 총아인 OTT 플랫폼과 드라마의 미래'를 말했다.


'현황과 미래'는 지난해에도, 지지난해에도 거의 해마다 빠짐없이 등장한 주제다. 


2018년에는 '한류 4.0시대 드라마 콘텐트 변화와 발전전략'으로 "현황과 전망"을 다뤘다.


2017년에는 '2017 한류 성찰과 전망'을, 2016년에는 '한류에게 다시 묻다: K-드라마 성찰과 발전과제'를 다뤘다. 현황과 전망, 미래는 매년 끊임없이 주제로 올라왔다.


끝까지 토론을 지켜본 한 참석자는 "(OTT 플랫폼 이야기가) 일반적이라서 다 아는 내용이었다"고 총평했다.


같은 주제, 다른 토론자였지만, 이마저도 일반인은 자료를 다시 들춰보기가 어려웠다.


조직위 홈페이지에선 지난 행사의 일정과 참석자 명단만 확인할 수 있을 뿐, 각 행사의 발표 및 토론 자료는 확인할 수 없다.


포럼의 규모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행사를 하루 내내 했는데, 2017년부터는 오전만 하고 있다.


조직위 측은 전문가 없는 학술포럼이 된 이유로 태풍의 영향을 들었다.


조직위 측은 "보통 전국의 관련 학과 학생 및 전문가를 초청하는데, 이번 행사에선 태풍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업황이 좋지 않고 국비 예산이 5분의 1로 축소됐는데도 패널의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해외 패널들은 아시아권에서 유명한 분"이라면서 "일반적 내용이라도 전문가의 육성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조직위 측은 학술포럼 등으로 지금껏 쌓은 경험들이 가시적 성과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 측은 "이번 행사에선 중국 시안의 한 방송사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면서 "그동안 쌓은 게 없으면 천만 도시 시안에서 작은 도시인 진주까지 와서 협업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 자료에 관해서도 조직위 측은 발표 및 토론 기록을 자료집으로 정리하고 있어 사무실을 방문하면 언제든지 열람하거나 복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