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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등축제, 절반의 성공... '내실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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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유등축제, 절반의 성공... '내실 부족'

일각에선 "콘텐츠 내실 다지려면 지역 기반의 관광자원 활용해야"

유등축제, 절반의 성공... '내실 부족'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축제 기간 중 해외 축하사절단이 방문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지만, 일각에선 축제가 규모 확장에만 몰두해 콘텐츠의 내실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올해 유등축제는 '물·불·빛, 그리고 우리 소망'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주제의 등(燈)을 선보인다.


진주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을 모티브로 제작한 '백악기월드 인 진주',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그린 '진주성전투 재현 등 ' 등이 기획됐다. 


그런데 일각에선 몇몇 등의 주제가 진주의 지리적 특성 및 역사와 무관해 규모 확장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다고 말한다.


행사일정표를 본 시민 A 씨는 "유등 주제가 다양한데, 갈수록 진주와 무관한 주제가 눈에 띈다"면서 "진주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콘텐츠를 발굴해야지 다른 곳에서도 할 수 있는 콘텐츠로는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즉, 동화나라, 10월의 크리스마스, 삼강오륜 같은 등의 주제는 올해 유등축제의 주제와도 맞지 않고 진주의 역사 및 지리적 특성에도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이다.


시민 B 씨는 "거창한 주제보다 진주만의 것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3일 세상을 떠난 고(故) 허수경 시인은 고향 진주보다 타지에서 더 조명받는 분위기"라며 "분명히 찾아보면 고 허수경 시인처럼 축제와 함께 기릴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선 고 허 시인의 시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선 지난해 말 센터 외벽에 'aT 양재글판' 겨울편을 운영하면서 고 허 시인의 시 '혼자 가는 먼집' 일부를 첫 문안으로 골랐다.


그런데 고 허 시인의 고향 진주에서는 시인의 생전 발자취나 작업물인 시가 축제와 동떨어져 있다. 평거동 진주문고 여서재에서 다음달 3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추모제를 준비하고 있을 뿐이다.


진주시에서는 유등 축제의 주제를 외국인 및 다른 지역의 관광객까지 고려해 선정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동화나라 등의 주제는 해외관광객 등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주제"라면서 "주제 선정은 축제의 기원 및 정체성, 지역민 참여,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예술가의 추모제도 그해의 세부 주제와 맞으면 얼마든지 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