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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건 추석선물?" 아슬아슬한 집배원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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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목숨 건 추석선물?" 아슬아슬한 집배원 오토바이

과도한 추석 물량 처리하려 일부 집배원 과적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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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내에서 배달 중인 한 집배원이 고무줄을 이용해 택배물을 잔뜩 싣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6일 오전, 진주우체국을 빠져나오는 집배원의 오토바이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넘치는 추석 물량을 빨리 처리하고자 일부 집배원들이 택배물을 과하게 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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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진주우체국 물류실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6일, 진주우체국 물류실은 넘치는 택배물 사이로 오가는 손길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집배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충남 공주와 당진에서 집배원이 잇달아 숨졌다. 공주우체국 34세 직원은 귀가 후 심장마비로 숨졌고, 당진우체국 49세 직원은 자택 화장실에 쓰러져 숨졌다. 두 사건 모두 과로사가 의심된다. 지난해 과로, 사고, 자살 등으로 숨진 집배원은 모두 25명이다.


진주우체국의 경우 추석 명절처럼 바쁜 시즌에는 최소 하루 평균 소포 100~120개 정도를 배달하는데, 등기가 80~100개, 일반 편지가 600통으로 집배원들은 하루 평균 최소 7~8회 우체국을 드나들어야 한다.


대부분의 집배원들이 이용하는 오토바이는 대림오토바이의 '시티' 모델(110CC)로 차량과 충돌시 안전이 보장될 만큼 그리 튼튼한 모델은 아니다. 오토바이 자체가 안전에 취약하지만 기동성을 앞세운 이런 소형 모델은 더욱 취약하다.  


진주우체국 우편물류과장은 "물품이 평상시는 하루에 6,000~7,000개씩 오는데 추석 명절인 지금은 13,000~14,000개 정도 온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품은 차로 배달한다. 무게가 작게 나가고 부피가 큰 물품을 이륜차로 배달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래 지상에서 2m 이상 물품을 쌓지 못하도록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택배가 많다 보니 몇몇 집배원이 많이 실은 것 같다. 무게는 원래 60kg까지 실을 수 있는데, 안전을 위해서 30~40kg만 싣게 하고 나머지는 차로 싣는다. 과적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교육을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우정노조, 집배원노조에서 과로사 등의 이유로 요구해 왔던 토요 택배 휴무에 대해서는 "올 연말쯤 동 지역은 인력 충원, 위탁 등을 통해 해결될 예정이다. 면 지역은 물량이 적어서 위탁 택배가 안 되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해서 한창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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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인 진주우체국 소속 한 집배원

 

김권중 우정노조 진주지부장은 지난해 10월 진주우체국 집배원의 사망 사고에 대해 "작년 사고는 집배원이 업무를 마치고 우체국에 복귀하다가 차가 뒤에서 들이받아서 사고가 난 것이다. 과적과는 무관하다."라고 말했다.


오토바이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먼 지역은 레이 차량으로 배달하기도 하지만, 차량으로 배달할 경우 시간이 길어지고 불편한 점이 있다. 밀집지역을 다니기 적합한 현재의 오토바이를 집배원들이 제일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배원 업무 특성상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타야 하는 어쩔 수 없는 여건이다. 물량이 많다 보니 배달을 빨리 하기 위해 뒤에 고무줄을 매서 많이 싣곤 한다. 사망사고가 많이 난다. 업무 특성상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시민 A씨는 "오토바이와 차를 오랫동안 몰아 봤는데, 오토바이는 운행 중 차량 백미러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집배원들의 근무 환경 자체가 열악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라고 말했다.


시민 B씨는 "해마다 집배원 근무 환경과 사망 사고를 언론에서 다루고 있지만 별반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 인력 충원 등 우정사업본부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과 자식인 집배원들이 더 이상 과로나 사고로 희생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