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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훈칼럼】 5G시대 스마트라이프 제대로 누리기(6): 스마트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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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안종훈칼럼】 5G시대 스마트라이프 제대로 누리기(6): 스마트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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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훈 박사 인공지능산업컨설턴트/AI윤리학자

한국인공지능협회 윤리분과위원장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의 발전은 교육과 학습에도 지속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2007년 아이폰을 시작으로 모바일 휴대용 기기가 등장하면서 ‘e러닝(인터넷 전자학습)’ 과 ‘m러닝(모바일 학습)’으로 다양화되던 교기술이 제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과학과 클라우드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과 연결되면서 ‘스마트러닝(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학습)’이 등장하게 되었다.

 

스마트러닝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교육시스템 정비와 다양한 학습콘텐츠의 조직적인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스마트 러닝은 스마트 기기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개인 상호간의 소통과 사회참여가 촉진되는 현상을 교육과 학습 환경에 응용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스마트 러닝을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교육 체제 전반의 개혁을 위한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 지원체제”라고 정의한다(교육과학기술부, 2011). 교육에 인공지능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스마트러닝에 대해서는 휴대폰을 포함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학습,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협력 학습, 학습자 중심 학습, 개인별·수준별 맞춤 학습, 개인별 능력과 학습성과의 최적화라는 다양한 기술적 운용 방법론으로 설명되고 있다.   

 

따라서 스마트 러닝은 첨단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학습을 통해 최상의 학습 성과를 도출할 뿐 아니라 개인의 학습 역량까지도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초중등 학생들은 공교육시스템에서 교육부가 만들어 놓은 과정을 따라가면 되지만 일반인의 경우 평생교육 시스템에 의지해야 하는데, 아직은 개별 맞춤학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이다.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마트 기술을 통해 학습자 개인의 적성과 학습동기를 학습 목적으로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것도 필요 하지만, 국가차원의 체계적 평생교육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다면 학습과 삶이 통합되어 이루어지는 평생학습은 기대할 수가 없다. 대학에 평생교육원을 설립하여 지역민 대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상을 보면 제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대학 이후 자기 주도적 맞춤 학습은 사실상 자격증 취득이나 취업용으로 직업적 자기개발 학습으로 축소되어지게 된다. 

 

초중등생의 경우도 기초 공통지식을 위한 교사주도 교과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창조적인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융합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마트 기술이 학습도구로서 제대로 활용되어야  한다. 학습자의 목적과 필요에 따라 개인용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교육을 받고 스스로 주도적으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을 때 스마트러닝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다.

 

여기에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학습콘텐츠이다. 초중등생의 교과서와 대학교재를 넘어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습득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필요하다. 구글 검색창에 학습 키워드를 입력하면 관련 자료들이 엄청나게 제시되어 지는데, 자료의 선별과 분석 및 가공처리를 통해 나만의 창조적 자료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기초학습과 체계적 훈련이 요구되어진다.  

 

학습 콘텐츠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위해 미국의 경우 하버드나 MIT 등 유명대학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강의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있는 ‘무크(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온라인공개수업)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의 경우도 2015년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K-MOOC’라는 한국형 온라인공개수업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또 2019년 7월부터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점을 인정받을 수도 있게 되어있다. 하지만 대학생의 경우 ‘K-MOOC’강의 수강으로 취득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학은 참여대학으로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라, 대학 졸업장 취득을 위해서는 반드시 소속대학에서 졸업인증학점을 취득해야 한다는 제도적 구속을 피할 수가 없다.

 

이런 규제도 스마트러닝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 기술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또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  

 

과연, 교육을 포함한 규제 일변도의 우리나라 산업 정책에서 구글이나 위키피디어 같은 글로벌 기술과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묻고 싶다. 

 

정책 당국자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규제개혁이라는 구호만 외치지 말고 실효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것도 당장!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차치하고라도 외국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와 이·삼년 지나게 되면 철수해버리는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스마트러닝 실현을 위해 우리 교육이 당면한 심각한 문제는 대학 구조조정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대학들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중소규모 지방대학의 경우 학과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은 접어두고 입학자원 확보를 위해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방문하여 입학생 모집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현 상황에서 정책당국은 책임있는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따지고 보면 1990년대 중반 대학설립 준칙주의에 따라 인구변화에 대한 통계자료 해석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외형적인 기본 조건만 되면 대학설립인가를 해주었던 교육당국의 근시안적 정책이 지금 이 문제의 발단임을 알아야 한다. 대학으로서의 자질 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자생력 없는 대학들이 자연도태 될 것이라는 무책임한 수동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지금 이 시대 제대로 배워야 할 우리 자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우리 스스로가 훼손시키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초입에 들어가고 있어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2019년 현재, 향후 5년과 10년이 중요한 시간이다.

 

정책당국은 5년 이내 교육제도 정비를 마치고 10년 이내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최대로 활용,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교육시스템을 제대로 수립하고 국제 수준의 다양한 학습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각 개인은 자신의 ‘라이프 플랜(Life Plan)’에 따라 평균 수명을 감안하여 20대부터 90대 까지 자신의 인생목표와 원하는 직업을 포함한 유연성 있는 ‘삶의 일정(Life Journey)’을 수립하고, 그 위에 무엇을 배워야하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지 기초 청사진을 만들 필요가 있다. 물론 이 청사진은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수정·보완해야 한다. 

 

특히 나의 건강정보를 포함한 개인정보관련 데이터에 대해서도 어떻게 수집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기 수량화(Quantified Self)’기술을 포함한 ‘자기의 기술(Technology of the Self)’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21세기 제대로 된 학습자 주도 개별 맞춤형 ‘스마트러닝’의 선행조건이고, 나아가서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생활의 균형)’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만들어 줄 것이다.